지난달 중순 맨유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의사를 전달받은 박지성 측은 8월 초 맨체스터에서 협상을 벌여 계약 기간과 연봉·수당 등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로써 최근 박지성을 둘러싼 방출설·이적설 등의 논란은 깨끗하게 정리됐다. 이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1월 박지성과 재계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천명한 바 있다.
◆호날두 이적하자마자 재계약 연락=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 명의의 공문이 박지성의 에이전시인 J S 리미티드에 도착한 것은 6월 중순. 지난달 11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직후였다. 맨유 구단은 박지성 측에 “지금이라도 영국으로 들어와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맨유는 호날두에 이어 카를로스 테베스마저 이적하려 하자 주축 선수들의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연봉 73억원 예상…계약 기간이 변수=2005년 6월 맨유 입단 당시 박지성의 연봉은 200만 파운드(약 38억원). 이듬해 8월 40%가 오른 280만 파운드(약 52억원)의 연봉에 4년간 재계약했다.
당시 박지성은 매년 일정 비율 이상 연봉을 올려 받기로 옵션 계약을 해 올해 연봉은 310만 파운드(약 62억원)까지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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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받게 될 연봉은 4년 계약 기준에 대략 350만 파운드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40경기(4골·3도움)에 나서 팀 내 주축으로 맹활약한 박지성은 객관적인 연봉 인상 요인을 충분히 갖췄다.
영국 재무부가 내년부터 연봉 15만 파운드(약 3억12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현행 40%에서 50%로 올리기로 함에 따라 세금 인상 요인을 감안하면 좀 더 올려 받을 수도 있다. 만약 계약 기간을 5년 이상의 장기로 돌릴 경우에는 현재보다 약간 오른 액수로 재계약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