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전망 충돌 속 환율 어디로?

정경팔 외환선물 투자공학팀장 2009.07.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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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충돌 속 환율 어디로?>

[7.01 서울]
모처럼 국내경제지표 호조가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가 하락으로 마감하면서 KOSPI지수가 초반에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6월 무역수지가 사상최대치로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KOSPI지수가 반등하면서 역외시장참가자와 은행권의 달러매도로 이날의 저점인 1266원까지 하락했다.



KOSPI가 장중 내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환율이 장중 내내 하락하지는 않았다. 저점을 기록한 이후의 움직임은 국제유가와 상품통화 그리고 원화의 동반움직임에 따라 결정되었다. 재고감소를 이유로 뉴욕장 중반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국제유가는 서울외환시장이 열리는 중에는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횡보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 움직임에 연동하는 상품통화의 움직임에 따라 역외는 서울외환시장에서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장중 급등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1260원 후반대에서 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1266원이 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고 있어 지지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대비 6원20전이 하락한 1267원70전에 마감했다.
[정경팔의 외환중계]전망 충돌 속 환율 어디로?


[7.01 뉴욕]
서울외환시장이 열리는 동안 횡보세를 보이던 달러지수는 이후 아시아장 후반과 유럽장 그리고 뉴욕장의 전반 시점까지 급락세를 이어나갔다. 중국, 유럽, 미국의 제조업 지수와 미국의 주택지표가 개선되면서 리스크 선호가 재개되었기 때문이었다. 다우지수 오전 한때 8580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다소 줄이면서 전일대비 57포인트 상승한 8504.06에 마감했다.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전일 서울시장 종가대비 7원50전이 하락한 1258원50전에 마감했다. 다우지수 상승폭에 비하면 하락폭이 다소 과하다고 할 수 있다. 경제지표호조에 따른 다우지수 상승 외에도 중국이 다음주에 열리는 G8정상회담에서 달러가 아닌 새 기축통화를 논의하자고 제안한 영향이 달러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큰 그림으로 보면 지난 5월과 6월 두 달 동안 달러/원 환율은 1229원과 1292원50전사이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달러의 경우도 6월의 경우 1.3750달러와 1.4340달러 사이를 횡보하며 아직 뚜렸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것의 원인은 증시를 바라보는 시장참여자들의 전망이 서로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며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서로 각각 다른 역외 매수와 매도의 주체들이 등장하면서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전망 또한 서로 엇갈리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따라서 최근의 역외 매수 또는 매도에 대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증시와 환시 모두 방향성을 찾아가는 과도기로서 단순화 시켜봄으로써 Trend의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 것이 향후 흐름을 쫓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본다.



오늘은 중국, 유럽, 미국의 제조업 지수개선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증가한 점도 심리적으로 달러매도성향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다만 지난 밤에 급락한 글로벌 달러가 아시아 시장에서 반등할 경우, 역외매수가 저가결제수요와 함께 환율의 하락세를 제한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늘 저녁에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있고 내일 새벽에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되어있다.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1260원을 중심한 평이한 플레이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의 예상 range: 1250원과 1275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7원70전이 하락한 1260원에 출발
[개장상황 중계: 오전10시 이후 VOD/ 방송 다시 보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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