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재료 속 1250원대 진입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7.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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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원 떨어진 1258.4원…증시 상승, 글로벌 달러 약세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17일 이후 2주 만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7원 떨어진 12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62원까지 오르며 낙폭을 줄였지만, 이내 낙폭을 키웠고 결국 126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지금까지 장중 저가는 1257.9원.



오전 9시 1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떨어진 1258.4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2.26포인트(0.16%) 오른 1413.92를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27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환율이 1250원대에 마감한 것은 1259.8원으로 마친 지난달 17일이 마지막이다. 또 현재 수준에서 장을 마치면 지난 16일(1257.5원) 이후 최저치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가 상승했고,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보유액도 지난해 '리먼 사태' 직후 수준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달러 약세까지 가세했다.

하락 재료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저가매수세 등 가격에 대한 부담만이 추가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역외세력의 강력한 매수세가 끝나는 상황 속에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예상 외로 커 박스권 상단이 더욱 단단해졌다"며 "이제는 하향 지지선이 어디에 형성될 지로 관심이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환율이 하락 출발했기 때문에 새로운 모멘텀이 나오기 전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증시가 추가로 상승해주는 등 새 하락 재료가 나오면 1250원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달러/유로 환율은 1.4137달러, 엔/달러 환율은 96.45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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