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드·현대-기아 선전, 일제차 부진(종합)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7.02 04:28
글자크기

6월실적, 토요타 포드에 추월… 현대 점유율 확대 지속

지난달에도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지만 감소폭은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미국 자동차 업체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구제자금을 받지 않은 포드자동차의 선전이 두드러졌으며, 현대기아차 역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지속했다. 반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포드자동차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판매 대수가 15만4873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소폭이며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작은 것이다. 포드는 특히 3분기 연속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를 제쳤다. 이에 따라 포드는 미국내 시장 점유율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포드의 실적은 최대 20%까지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던 업계 예상보다 양호한 것이어서 27년만의 최악수준으로 급락한 자동차 업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제네럴 모터스(GM)는 17만6571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33.6%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5월에 비해서는 판매대수가 10% 증가했다고 GM은 덧붙였다.

크라이슬러는 전년동기 대비 42% 줄어든 6만8297대를 파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외국 업체 가운데는 도요타가 전년동기 대비 36% 급감한 13만1654대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혼다와 닛산 역시 각각 10만420대, 5만8298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0%, 23% 뒷걸음쳤다.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의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4.2% 줄어든 3만7943대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2.7% 증가,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20만4686대로 전년동기 대비 11.4% 줄었다.
타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판매 감소폭을 유지한 덕에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1.1%포인트 올라선 4.2%를 기록할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봤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2만6845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5.1% 감소하는데 그쳤다. 기아차 역시 전달에 비해서는 판매대수가 3% 증가, 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총 판매 대수는 14만7404대로 전년대비 6.5%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