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똑똑해진 검색엔진으로 승부"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9.07.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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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휠' 등 검색정보 체계화하는 도구 선봬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총괄사장이 1일 구글의 새 검색기술들을 설명하고 있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총괄사장이 1일 구글의 새 검색기술들을 설명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웹상의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에, 방대한 정보를 단순히 수집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시하는 '똑똑한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총괄사장은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똑똑한 검색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직해 전달하느냐에 따라 차세대 검색엔진의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 서치올로지(Searchology, 검색학)'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검색결과를 한층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는 새 검색서비스들이 공개됐다. △원더휠 △블로그 인기게시물 △구글 스퀘어드 △타임라인 △47개 교차언어 검색 등이 주목을 끌었다.

◇연관 검색어 시각화하는 '원더휠'



↑구글(www.google.co.kr)에서의 원더힐 이용 화면↑구글(www.google.co.kr)에서의 원더힐 이용 화면
이날 간담회를 통해 처음 소개된 원더휠(Wonder Wheel)은 검색어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들을 방사형으로 시각화해 제시, 관련 내용들을 입체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능이다.

가령 검색창에 '원더걸스'를 넣고 이 기능을 이용하면, '원더걸스 소희'나 '원더걸스 노출' 혹은 '원더걸스 합성' 등의 연관검색어가 방사형으로 제시된다. 그 중 '원더걸스 노출'을 클릭하면 '원더걸스 노출사건'이나 '원더걸스 선예 노출'과 같은 연관 검색어들이 새로이 뜨는 식이다. 관련 웹페이지 검색결과도 출력된다.

마치 두뇌의 연상작용과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하기에,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확장하고 축소할 수 있다.


◇블로그 포스팅ㆍ뉴스 개수 시간대별로 보여준다

구글은 블로그 인기게시물(Blog Top Stories) 기능도 선보였다. 이는 블로그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들을 모아 보여주는 기능으로, 특정 주제(topic)에 대한 포스팅 수를 그래프로 표현해 한눈에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블로그 검색결과 화면에서 '전체 블로그 글을 보기'를 클릭하면 해당 이슈에 대한 관심도의 변화 추이를 그래프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비슷한 서비스로 타임라인(Timeline)도 소개됐다. 미국 구글 뉴스 사이트에서만 선보인 이 서비스는, 검색어와 관련된 뉴스 기사의 양을 시간대별로 보여준다. 한국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외국어 문서도 검색→번역해 보여준다



'47개 교차언어 검색'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자국어로 입력한 검색어와 관련된 외국 웹 문서를 번역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일본어를 옵션으로 선택한 뒤 검색창에는 한국어로 '오바마'를 입력하면, 'オバマ'에 관련된 일본 웹페이지가 한국어로 번역돼 나열되는 식이다. 이 기술은 한국 관련 이슈에 대한 다른 나라의 시각을 알고 싶을 때 유용할 것이라고 이 회사측은 말했다.

그 외에도 현재 구글 랩스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도표형 검색도구 '스퀘어드(Squared)'와, 음성을 인식하는 모바일폰 용 '보이스 서치' 등이 시연됐다.

조원규 사장은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 구글의 철학"이라며 "앞으로 계속 선보일 새 검색기술을 통해 구글의 사용자 만족도를 네이버나 다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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