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코스피 급등 영향 1260원대 중반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7.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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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원 하락한 1267.2원…역외 매수에도 증시·무역수지가 하락압력

코스피 지수가 1410선 가까이 치솟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260원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1일 오후 1시 39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내린 1267.2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수준에서 장을 마치면 지난 18일(1266.3원) 이후 9거래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19.89포인트(1.43%) 오른 1409.96을 기록 중이다. 하락 출발했지만 상승 반전으로 돌아섰고, 1400선에서 공방을 벌인 뒤 오후에 접어들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장중 141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44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지난달 30일보다 0.1원 오른 127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75.5원까지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 반전으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 상승 반전에 6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74억 40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오자 환율은 1260원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1270원선 아래서 이어지는 매수세에 이기지 못했다. 환율은 이내 1270원대로 올라섰고, 이후 오전 내내 1270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이 이어졌다.



낮 12시 이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키우자 환율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추가 하락 결과 환율은 126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현재까지 장중 저가는 1266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환율 상단이 단단하다는 것이 확인된 상황에서 증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등 하락 재료가 강하다"면서 "달러 매수 포지션이 불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270원선 아래에서는 역외 세력을 달러 매수세가 계속돼 추가 하락이 막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면서 "결국은 재료가 워낙 강해 결국 하락으로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무역수지 흑자는 예상됐지만, 그 폭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면서 "외환시장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4038달러, 엔/달러 환율은 96.77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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