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 경제성장률 -1.9% 전망, 3월比 0.7%p↑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9.07.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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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부양책 및 기저효과가 성장률 개선 주도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김영용)은 1일 'KERI 경제전망 및 정책과 제2009년 6월호'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 상반기 -3.9%, 하반기 0.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연간 성장률은 -1.9%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 3월의 -2.6%(추경반영 전망)에 비해 0.7%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보고서는 상반기에는 우리 수출의 감소폭을 빠르게 축소시켜준 환율효과가, 하반기에는 추경 등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 및 기저효과가 연간 성장률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종 수요부문에서는 건설투자가 SOC부문에 대한 재정확대에 힘입어 상반기(1.2%)에 이어 하반기(1.5%)에도 플러스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으로 회복세가 제한되고(하반기 -0.7%), 설비투자는 설비투자압력 하락, 낮은 가동률, 기업 자금조달 애로 등으로 하반기에도 약 12%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상반기 큰 폭 흑자(208억달러)에 이어 하반기에도 흑자기조가 예상되지만 달러약세 및 유가상승(상반 55$ → 하반 75$) 등의 영향으로 흑자폭은 26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점쳤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상승의 영향으로 4/4분기 이후 오름세가 빨라지겠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일정부분 상쇄되면서 하반기 2%대의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한경연은 예상했다.


한경연은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중에는 실물 및 금융 불안으로 평균 1350원 정도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하반기 중에는 금융시장 안정, 달러약세,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1230원 대로 하락하며 연평균 129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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