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장 "영업력 회복 전에는 승진 없을 것"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7.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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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3분기 조회사 "부진한 결과에 책임 통감"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1일 "하반기에는 영업력을 회복해 뒤쳐진 기세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진행된 3분기 조회사에서 "최근 환율이 전년말 대비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어 3분기 중에 흑자전환이 예상되는데 이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기인사로 발생하는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하반기 인사도 단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행장은 "오로지 영업에만 집중하기 위해 하반기 정기인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이런 부진한 실적으로는 승진도 실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감안해도 올해 상반기 성적은 부진했다"며 "순이자마진(NIM) 및 연체비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조달, 운용, 주요 영업지표의 시장점유율도 개선되지 않았고 리스크관리도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화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장으로서 이런 부진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면서도 직원들에게 "언제부터 이렇게 뒤처진 성적에 무감각했느냐"고 반문했다.



김 행장은 "패배는 습관이 된다"며 "지금부터 다시 영업에 집중해 모든 힘을 다해 잃었던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업력이 회복되면 그에 대한 보상이 따를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

본부에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제도 개선을, 영업점에는 점주권을 돌아다니며 진정한 영업의 프로가 돼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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