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7월 첫날 1270원선 하향돌파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7.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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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원 내린 1268원 기록 중…증시 상승·역외 매도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첫날 하락세를 보이며 127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전날 내림폭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하락 재료가 힘을 얻고 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종가보다 0.1원 오른 127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75.5원까지 치솟으며 전날 하락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어지는 달러 매도세에 127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1270원선에서 막히는 모습을 보였지만, 환율은 결국 1260원대로 내려갔다. 환율이 종가기준 12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9일(1268.4원)이 마지막이다.



오전 9시 4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떨어진 1268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6.99포인트(0.5%) 오른 1397.06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22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밤 다우지수가 82.38포인트(0.97%) 떨어지는 등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과 지난달 30일 환율이 11.9원 내려 이에 대한 반등 예상이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만, 시장 안정 등 하락에 힘을 실어줄 요인들이 더 많다.

국내 증시 상승 및 외국인 순매수세 외에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2.4원을 기록해 -4.2원(지난달 18일)까지 내려갔던 것에 비해 안정됐다.


지난달 200bp대에 머물던 한국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180bp대로 내려갔다. 5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0일 도쿄에서 184bp에 호가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역외 매도도 이어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상반기를 마감하면서 1290원 혹은 1300원이 단단한 상단임을 확인했다"며 "역외세력의 손절매성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증시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 입장에서는 달러 매도가 편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 전체로 본다면 1250원선 하향 돌파 시도고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되는 6월 무역수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흑자폭에 따라 변동이 예상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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