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언소주' 대표 소환 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9.06.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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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노승권)는 30일 특정신문 광고주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김성균(44) 대표를 소환 조사 중이다.

김 대표는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광고를 낸 광동제약과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생명, 에버랜드 등 삼성그룹 5개 계열사 등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여왔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언소주의 활동이 강요·협박죄 또는 업무방해죄에 해당되는지 검토한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불매운동 대상 기업인 광동제약 관계자와 언소주를 고발한 '공정언론시민연대' 이재교 대표(인하대 교수)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언소주는 '공정언론시민연대'와 '바른사회시민회의',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등 3개 단체로부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검찰 소환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소주가 벌여온 소비자 불매운동은 합법"이라며 "법조인들도 합법이라고 조언해 자신 있게 불매운동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검찰은 언소주가 집단적으로 전화를 걸어 위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지만 전화를 거는 것은 불매운동과 상관이 없다"며 "소비자와 기업이 아름답게 합의한 사항을 위력이나 협박이라는 단어로 훼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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