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 후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6.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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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 등 소장품 중 352개 한국어 안내서비스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이 후원한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가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29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에르미타주 박물관 측과 관람객에게 배포되는 안내가이드 지도 및 박물관 특별전 포스터 제작을 향후 5년 동안 후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열린 후원 협약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미하일 보리소비치 피오트롭스키 박물관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br>
↑지난 29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열린 후원 협약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미하일 보리소비치 피오트롭스키 박물관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에르미타주 박물관 멀티미디어 가이드 기기 제작사인 '델리아(Delia)사'와 후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협약식에서 "이곳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은 자국어 안내가 없어 예술품에 대한 감동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면서 "새롭게 서비스되는 멀티미디어 가이드는 우리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는 290여 만점의 작품 중 주요 작품 352개에 대해 이뤄진다.



음성 녹음은 방송인 김성주 씨와 연극인 손숙 씨가 맡았으며 작품 설명에 대한 번역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한국어학과 크루바노프 교수 및 국어 교열 전문가인 김태현 씨가 참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후원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2번째"라면서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는 우리나라보다 관광객이 비중이 높은 중국·일본보다 앞서 제공되는 최초의 동양어 안내서비스"라고 밝혔다.

에르미타주에서는 자국어인 러시아어를 비롯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서양어 6개에 대해서만 작품 안내가 제공됐다.


1974년 만들어진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리타의 성모', 고갱의 '과일을 쥐고 있는 여자'를 비롯해 모네, 밀레, 르누아르, 세잔 등 예술가들의 걸작 290만 점이 전시돼 있는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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