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9일자 관련 기사에서 경기부양 차원의 국가 기간사업에 쏟아 붓고 있는 은행들의 막대한 대출금이 장기적 관점에서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최근 은행들이 정부 주도로 공공건설사업 부문에 대규모 대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 현재까지 대출 규모가 6조 위안(8780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들의 지방정부에 대한 재정 정보는 부족한 편이라며 지방정부가 보증하는 대출이 위험하지 않다고 당연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지방정부의 신용도는 점점 하락하고 있다며 향후 지방정부 재정의 문제가 드러날 경우 큰 고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인민일보 보도를 상세히 전하며 이같은 지적은 중국의 부양 자금이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우려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 질리 중국인민은행 대학원 부원장은 "은행권은 많은 이들이 부양 대출의 위험성을 은행시스템에 제한된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WSJ는 최근 중국 금융감독당국이 은행들에 대출 심사 강화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