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정보공개 프로젝트(EMDP)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사회투자포럼 국제 실무그룹' 회의에서 '신흥시장의 책임투자(RI) 분석'이란 제목의 신흥시장 투자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영업이익이나 매출·당기순익 등 재무정보 외에 환경경영 전략이나 이해관계자 대응현황, 기업 지배구조(ESG) 등 비재무정보를 동시에 감안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선정·투자하기 위해 결성됐다.
평가대상 기업 중 비재무정보 공개가 가장 투명하게 이뤄지는 회사는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였고, 한국의 삼성전자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이 각각 뒤를 이었다. 한국의 포스코는 9위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대만의 타이완 반도체와 이스라엘의 테바(TEVA), 러시아의 가즈프롬 등 회사들이 10위 내에 선정됐다.
국가를 기준으로 평가할 때도 브라질이 가장 투명한 정보공개 제도를 운영 중인 곳으로 꼽혔다. 브라질은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가지수를 운용해 자국 기업들의 ESG 정보를 시장에 공개토록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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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도 지속가능투자를 위한 환경조성을 잘하는 선도국가로 평가됐다. 브라질·남아공에 이어 중국, 한국, 인도, 대만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7개 국가 중 4위에 선정된 셈이다.
아울러 세계적 자산운용사들이 신흥시장에 투자를 꺼리는 이유가 불투명한 비재무적 정보공개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EMDP는 전체 응답자의 약 70%가 "ESG 정보 공개 부족이 신흥국 투자의 가장 큰 장해물"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미에 근거를 둔 기관투자자들이 신흥국의 불투명한 비재무정보 공개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가 불만이라고 답했다. 유럽 기관투자자들은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가로막는) 기업문화 △언어장벽 등 사항을 장해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EMDP는 전체 평가대상 기업 및 국가의 순위를 매긴 전체 보고서를 올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에코프론티어와 ㈜한국CSR이 EMDP 지원파트너로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