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28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는 43억 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4월 17일(40억 55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다.
장 초반 환율은 128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계속했다. 환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것은 오전 10시 10분경. 이후 환율은 낙폭을 줄였고, 결국 전일종가 수준을 뛰어넘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400선 회복에 성공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채 마감했다. 6.08포인트(0.44%) 내린 1388.45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 역외에서 꾸준하게 달러 매수세가 나왔고, 증시마저 하락 반전하면서 좀 더 상승했다"며 "다만 1288원 위에서는 네고 물량이 꾸준해 1290원대 진입은 막혔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딜러는 "방향성이 없는 상황에서 수급에만 의지해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면서 "장세를 이끌 변수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월말 및 반기말 결제 수요가 달러 상승을 이끌었다"며 "국내 은행권들이 결제 처리에 밀려 거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44엔 내린 95.45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40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47.23원, 원/유로 환율은 1802.04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