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천당과 지옥' 오가며 하한가 마감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06.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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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트는 18% 폭락

금호그룹의 주가가 6시간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금호산업 (3,810원 ▲20 +0.53%)은 29일 전 거래일 대비 2400원(14.91%) 내린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산업 워런트도 이날 18.04%(415원) 폭락한 1885원으로 마감했다.

대우건설을 되팔기로 한 금호산업은 장 초반 8% 이상 오르며 1만8000원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재무구조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인 영향이 일시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후 대우건설 매각손실이 최소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지적들이 나오면서금호산업의 주가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 하락반전 후 장 마감 1시간을 앞두고 하한가까지 급격히 추락했다.

대우건설 매각에 따른 평가손실 부담이 주가에 뒤늦게 반영된 셈이다.



UBS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대우건설의 매각가격이 현재주가에 30% 프리미엄을 더한 1만4500원에 결정될 경우 금호그룹이 보유한 33%를 매각할 때 약 2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계열사 중 대우건설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불확실 해소에 대한 시장착시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들어 매각손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해 지며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앞으로 어디에 매각될 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호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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