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대 복귀 가능성

더벨 이윤정 기자 2009.06.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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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월말수요.."수보 마(Mar) 바이 영향은 크지 않을 듯"

이 기사는 06월29일(06: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4월30일 종가기준으로 1200원대로 하락한지 2달 만에 다시 13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별한 방향성 없이 달러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강해 부정적인 소식 하나에도 달러 강세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외환시장의 최대 관심은 달러/원 환율이 상방을 뚫고 1300원 위로 올라가느냐다.

최근 국제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환율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월말 결제수요까지 겹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상승에 달러 매수 우위

지난 23일 달러/원 환율은 16.3원 폭등하며 1290.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92.5원.

세계은행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닥터 둠(Doom)'이라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W'자 형태 더블딥 위험 가능성 경고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1360선으로 하락하고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22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들의 주식 매매 동향에 영향을 받는다. 다만 최근에는 국내 실수급상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도로 달러를 살 경우 환율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난다.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실수급상 달러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국제원유 가격 때문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시장에 나오기는 하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업체들의 달러 결제 수요가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5월1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50달러 수준이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6월 들어 20달러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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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달러 수요 대기

시중은행 딜러는 "유가 등으로 수입업체들의 결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이번 주는 월말이라 관련 달러 매수가 합세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우위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월말에는 수출보험공사의 마(Mar) 매입(buy)도 변수다. 하지만 월 중에 일부 처리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수보의 마 매입 규모가 2~3억달러지만 요즘에는 분산 매수로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감소했다"면서도 "아직도 월말에 처리하는 규모가 1~2억달러 정도라 월말 수요가 다 처리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대외변수로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와 미국 고용관련 지표 발표 등이 있다.



▲30일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시카고 PMI▲1일 미국 ISM제조업지수, 자동차 판매, ADP민간고용, 잠정주택판매, 건설지출▲ 미국 제조업 수주, 실업률, 비농업 고용,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시간당 평균임금, 유럽 정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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