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재료 속 횡보…1280.2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6.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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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1400선이 회복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덤덤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상승세도 중국의 달러 흔들기도 환율을 큰 폭으로 끌어내리지 못하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내린 12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환율은 오히려 낙폭을 줄이며 1282.5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다시 1280원선으로 내려왔고, 횡보세가 이어졌다.

오전 9시 1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80.2원을 기록하고 있다. 1280원선에 머문 다음에는 뚜렷한 상승 및 하락 추세 방향성은 없는 상황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10.32포인트(0.74%) 오른 1404.85를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142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상승 출발한 뒤 꾸준하게 상승폭을 늘렸고, 결국 1400선 마저 다시 찾은 장세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증시 상승이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박스권 장세에 대한 기대도 강해 쉽게 하락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유가에 따른 결제수요 등 하방 경직성에 힘을 실어주는 재료들도 많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직 방향성이 잡히지 않은 채 횡보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단 증시 상승 분위기에 맞춰 환율 하락에 힘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4041달러, 엔/달러 환율은 95.22엔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달러 흔들기에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결과다. 중국인민은행은 26일 2008 재정안정보고서를 통해 달러를 대체할 '슈퍼통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이 보고서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다시금 강조했다. 고질적인 외화 부족 현상을 탈피하기 위해 특정국에 독립적인 새로운 글로벌 기축통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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