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형은행, 여전히 정부 자금 의존"-WSJ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6.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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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로부터 유동성 지원을 받았던 대형은행들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을 상환한 반면 소형은행들은 여전히 정부 자금에 의존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1일부터 미국의 20개 소형은행은 총 1억6410만 달러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이중 절반의 은행들은 10개 대형은행이 TARP 자금을 상환하던 시기에 오히려 지원금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8200여 상업은행, 예금은행 등이 여전히 경기침체 여파와 대출 기근 현상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형은행 중 하나인 버크셔 뱅코프는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12일 TARP 자금 290만 달러를 빌렸다. WSJ은 이 은행이 자력으로 자본을 조달하느라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기보다 정부의 도움을 얻는 것이 용이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은행의 투자자들과 주주들은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지 못한데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날은 10개 대형은행의 TARP 자금 상환 승인이 이뤄진 날이어서 더욱 대비가 됐다.

현재까지 미국의 633개 은행들이 1억9957만 달러의 TARP 자금을 받았지만 이중 32개 은행만 7012만 달러를 상환했을 뿐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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