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일FTA, 상대방 배려해야"

도쿄=송기용 기자 2009.06.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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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인 초청 간담회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이른 시일 안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국의 걱정스러운 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도쿄의 일본 총리실에서 개최된 한일 경제인 초청 간담회에서 "조기에 한일 FTA가 타결되기 위해서는 일본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와 양국 간 기술 협력이 실질적으로 잘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두 나라 기업인들이 모두 한일 FTA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나 또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아소 타로 총리는 "한일 FTA 체결과 부품소재 및 중소기업 협력은 양국 간 경제발전을 견인할 두 축"이라며 "다음 달 1일 개최될 한일 FTA 실무회의에서 양국 간 우려되는 바에 대해 진솔한 대화가 이뤄진다면 충분한 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소 총리는 "지금 한일 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 가까운 것은 두 정상의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 두 사람은 기업인 출신으로 국가 정상에 오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는 "과거 시간이 많이 걸리던 어려운 현안도 무난하게 해결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양국 경제인 간의 실질적 협력관계 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 인사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자고 밝혔다.


니타라이 후지오 일본 경단련 회장은 "한일 FTA 조기 체결의 필요성과 저탄소 녹색성장 협력 강화에 양국 경제인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도 "한일 FTA가 보다 높은 수준의 모범적 FTA로 체결되어야 될 것"이라면서 "한일 FTA 추진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한일 FTA 조기 체결을 위해 첫째, 무역수지 역조를 개선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둘째, 상호투자가 촉진돼야 하며 셋째, 기술협력과 인적교류 등 양국 인적 교류가 증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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