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현대·기아차는 내년 3만대, 2018년에는 50만대까지 양산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앞으로 연구인력 및 조직 보강을 통해 그린카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국산 기술로 성능·경쟁력 ↑
성능도 우수하다. 1600cc 감마 LPI HEV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14마력, 최대토크 15.1kg.m의 동력을 자랑한다. 전기 구동모터의 힘을 더하면 134마력까지 낸다는 설명이다. 이는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1.3리터/94마력) 보다 21% 앞선 수준이다.
하이브리드의 핵심 경쟁력인 연비는 15kw의 모터와 무단변속기를 적용해 17.8km/ℓ에 달한다. 현대차는 가솔린 연료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연비는 22.2km/ℓ에 해당하며 가솔린 유가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에는 무려 36.2km/ℓ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1년에 2만km를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가솔린차에 비해서 130만 원 가량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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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도 이와 같은 성능을 발휘하며 외관은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리어콤비램프, 알로이 휠을 보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변경해 기존 포르테와 차별화했다.
또 두 모델 모두 차에 시동을 걸 때 하이브리드 카만의 고유 음원(하이브리드 징글)이 재생되도록 해 그린 카만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내년에 나올 '쏘나타급' 하이브리드차는 북미 그린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60∼70% 가량 연비가 향상된 20㎞/ℓ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저속 단계에서 내연기관의 도움 없이 모터만으로 차를 주행할 수 있는 '풀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본격적인 글로벌 그린카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는 전략이다.
↑ 기아차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그룹 내 최대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 (217,000원 ▲2,500 +1.17%)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모듈(IPM)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동모터는 기존 일반차량의 엔진 역할을 분담하고 IPM은 배터리와 전기모터 및 배터리 제어기능은 물론,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기능 등을 두루 갖춘 통합 기능을 수행한다. 이들 부품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용부품 중 기능 기여도 부문에서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적이다.
특히 이 부품들은 하이브리드 차 뿐만 아니라 기술개발 경쟁이 한창인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와 ‘연료전지차(FCEV)’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공용품이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 차 부품 개발에만 1000여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 60여 명인 하이브리드차 부품 연구개발 등 관련 인원도 200여 명 수준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차가 양산되는 2010년 이전에 대단위 하이브리드 차 부품 전용 공장을 추가로 신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