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부검의 "외상 흔적 없어"

서울=뉴시스 2009.06.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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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과다복용 등 각종 가능성 제기, 사인 '오리무중'

마이클잭슨 부검의 "외상 흔적 없어"


25일(이하 현지시각) 사망한 팝 스타 마이클 잭슨(1958~2009)의 사망 원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6일 잭슨의 부검을 담당한 LA 카운티 검시관은 "아직까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자의나 타의에 의한 외상의 흔적은 없다"면서 "독물 검사 등 다른 여러 테스트를 더 거쳐야 정확한 사망원인이 나온다. 4~6주 후에나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진통제 과다복용 등이 사망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연예정보 사이트 TMZ.com은 잭슨 가족과 가깝다는 사람의 말을 인용해 "잭슨이 심장마비가 일어나기 30분전에 데메롤(마취효과가 있는 진통제의 일종)을 주사했다"고 전했다.

TMZ는 또 "잭슨은 매일 데메롤을 맞아왔으며, 가족들은 그가 약물 과용으로 죽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잭슨 가족의 변호사인 브라이언 옥스만은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잭슨은 공연 중에 입은 부상과 상처 때문에 진통제들을 지속적으로 복용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독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잭슨은 항상 처방전을 받은 약들을 이용했다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고 말했다.

25일 낮 12시21분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자가 911에 전화해 잭슨이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잭슨은 의사와 단 둘이 있고,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외쳤다.

세계가 잭슨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멋진 가수였지만 그의 인생 면면은 슬프고 비극적이었다"고 슬픔을 전했다.


잭슨의 오랜 친구였던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내 인생이 너무 공허해졌다. 그를 정말 많이 사랑했다”고 슬퍼했다. 가수 마돈나도 “그의 세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잭슨은 1982년 앨범 ‘스릴러’를 7500만장 팔아치우며 ‘팝의 황제’로 군림했다. 그러나 1990년부터 성형 부작용, 아동 성추행 혐의,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41)와의 결혼과 이혼 등 온갖 스캔들과 소송에 시달렸다.



2005년 아동 성추행 소송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후 거의 은둔 생활을 해왔다.

7월 영국 런던에서 12년 만에 대형 콘서트를 펼치면서 재기를 알릴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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