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여파 방향성 없이 '흔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6.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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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원 내린 1284.3원… 사흘째 1280원대 마감 이어져

1285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인 하루였다. 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않는 장세를 연출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284.3원에 거래를 마쳤다. 24일 이후 사흘째 1280원대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64억 달러로 전날보다 2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2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환율은 1287.5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키워 1284원선까지 떨어졌다.



오전 9시 30분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줄이자 환율은 레벨을 조금씩 높였고, 1288원대까지 올라갔다. 오전 11시 이후에도 계속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고, 오전 11시 40분경 상승 반전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는 계속됐고, 장중 1290원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장중 고가는 1291.8원이다.

오후에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조금씩 낙폭을 키워가며 1280원대 후반까지 내려왔고, 장 막판 내림세에 1285원선 아래로 떨어진 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도 방향성 없이 흔들렸다. 결국 1400선 안착에 실패한 채 1.8포인트(0.13%) 오른 1394.53에 그쳤다. 외국인은 202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특별한 방향성 없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장세가 연출됐다"며 "은행권의 포지션 정리에 등락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수급도 눈에 띌 만한 것이 없었다"면서 "일부 외국계 은행을 통해서는 결제 수요가 네고 물량이 부딪혀 결과적으로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환딜러는 "1290원대는 당장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전일 종가보다 오르기는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결국은 상승이 맞다는 심리도 강해 큰 폭으로 떨어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31엔 내린 95.89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403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39.35원, 원/유로 환율은 1802.64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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