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26일 적정 원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확정해 2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기 및 가스요금이 인상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만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6.5% 인상된다. 소규모 기업이 사용하는 계약전력 300kW 미만의 '산업용 갑' 요금은 3.9% 오르며 대규모 기업체가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을·병' 전력요금은 6.9% 인상된다.
아울러 가로등용 및 교육용이 6.9%, 일반용이 2.3%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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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 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을 20% 정도 할인하는 제도도 이번에 새로 마련했다. 오는 8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는 0.008%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198%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정용 전기요금이 인상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가정은 전기요금 추가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가·건물(월 2947kWh 사용 기준)은 6670원, 산업체(월 4만9599kWh 사용 기준)는 23만원 정도 전기료를 매달 더 내야 한다.
가스요금은 99㎡ 집에 4인 가족이 월 66m³의 가스를 사용할 경우 한달에 2200원 정도의 부담이 늘어난다. 월평균 320만m³ 가스를 사용하는 산업체는 월평균 약 250만원의 요금 부담이 더 생긴다.
한편 정부는 내년 1월부터는 가스요금 연료비 연동제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연동제가 적용되면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변동에 따라 홀수 달에 가스 요금이 자동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