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택배 지분 20.59% 인수

반준환·기성훈 기자 2009.06.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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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예금보험공사 자회사인 정리금융공사가 보유한 현대택배 지분 20.59%를 인수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와 현대증권 (7,370원 ▲10 +0.1%)은 현대택배지분(20.59%. 251만주)을 18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유엔아이가 15.6%, 현대증권이 4.99%를 각각 인수한다.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으로 올해 말에 사라지게 되는 정리금융공사는 2000년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 때 현대그룹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택배 주식을 145억원에 인수했었다.



현대유앤아이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주주(지분 68%)로 2005년 설립된 정보기술(IT) 관련 비상장사다. 이번 현대택배 지분 인수로 현대택배→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택배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에서 현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택배의 주요 주주는 현대상선 (17,100원 ▼890 -4.95%)(47.15%), 정리금융공사(20.59%), 현정은 회장 (12.61%) 등이며 현 회장은 현대유앤아이 지분 68.2%를 비롯해 현대엘리베이터 3.92%, 현대상선 1.51%, 현대증권 0.08%, 현대아산 0.0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재영 현대택배 대표이사는 이날 열린 통합물류협회 창립총회장에서 기자와 만나 "앞으로 회사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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