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가 전업계 카드사들과 제휴해 선보인 CMA체크카드의 사용실적은 전체 카드사용액의 0.2~0.3%에 그친다.
신한·롯데·현대·삼성카드 등 4사의 CMA체크카드 사용액은 2007년 2680억원에서 지난해 7640억원으로 증가했고, 올들어 5월까지 4700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카드사들을 포함하더라도 신용카드 전체 사용액(연간 300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를 넘지 않는다.
체크카드 활용도를 감안할 때 CMA신용카드 파장 역시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CMA신용카드 시장이 성숙하려면 상당기간이 걸리고 카드사 고유 상품과 경쟁하기도 버거울 것"이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도 CMA연계 상품에 혜택을 집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MA가 대부분 예금 보장이 안된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예금보험공사는 CMA가 투자상품 성격이어서 예금보장을 검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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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 CMA는 예금보험 대상이었던 동양종금이 동양증권과 합병한 덕분에 예금보장이 되는데 2004년 4월 출시 후 317만좌에 잔액이 9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한국투자증권(4조1000억원) 및 삼성증권(3조9000억원) 등에 비해 2배이상 큰 규모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예금보장 기능이 CMA의 경쟁력을 높인 건 사실이지만 시장선점 효과와 수익률, 서비스능력, 마케팅 등의 요인이 더 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