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성장률 올해 -2.2%, 내년 3.5%"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9.06.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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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년 경제 성장률 OECD 국가 중 최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4일 한국 경제가 올해 -2.2%, 내년엔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올해 2.7%, 내년 4.2%로 내다 봤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OECD 국가 중 호주, 폴란드, 노르웨이, 그리스에 이어 4번째로 좋은 것이며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이 최고 수준이다.



OECD는 한국의 경우 올 1분기 확장적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산업생산 등이 전기 대비 증가해 바닥을 벗어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OECD는 기업부문 및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재고조정이 이뤄짐에 따라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고용여건 악화 및 금융부문의 불안 가능성, 세계 경제 회복시기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010년에 세계교역이 회복됨에 따라 성장률이 4분기에 3.9%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2017년까지 중기 성장률은 4.9%로 전망했다.

각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올해 -2.6%에서 내년 3.0%로 증가하고 수출은 올해 10.5% 감소하지만 내년엔 7.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9%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5%, 내년 2.0%로 전망했다.

국가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는 올해 3.3%, 내년 1.7%로 예상했으며 재정수지는 올해 -1.2%, 내년 -2.3%로 내다봤다.



OECD는 특히 수출과 부채비율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세계무역과 한국경제 전망은 밀접히 연관돼 있으며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경우 한국경제 회복도 빠를 것이나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 한국경제 회복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특히 가계부채의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 가계가 소득 증가분을 소비에 사용하지 않고 가계수지를 개선시키는 데 사용할 경우 회복이 늦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확장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으나 경제 회복 이후 세제 개혁 및 정부 지출규모 축소를 통해 재정건선성 확보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OECD는 세계 경제가 올해 -2.2%, 내년 2.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했던 올해와 내년 전망치 -2.7%, 1.2%보다 소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세계 경제가 올해말 저점을 벗어나 2010년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세계경제 및 OECD 회원국의 성장률을 3월에 비해 소폭 상향조정했다.



OECD는 금융여건 개선 및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상방 리스크와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부실 및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하방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OECD는 미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8%, 0.9%로 유로존은 올해 -4.8%, 내년 0%로 예상했다. 일본은 올해 -6.8%, 내년 0.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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