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FOMC눈치보기·弱달러에 반락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6.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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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결정에 촉각, '눈치 보기' 장세 연출

1290원대까지 올라 13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던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하락 출발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8원 떨어진 12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FOMC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감소했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 추세로 전환한 결과다. 달러/유로 환율은 1.4달러선을 넘어선 상태다.

10원 넘게 내린 상태에서 개장한 환율은 1280원선을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에 따라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줄이고 하락 반전하자 1282원까지 올라섰지만, 코스피 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자 현재 1280원선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오전 9시 2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9원 내린 1277.9원을 기록하고 있다. 23일 종가에 비해서는 크게 내렸지만, 2일 전인 22일 종가(1274.5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2.49포인트(0.18%) 오른 1363.03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12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1.4090달러이며, 엔/달러 환율은 95.32엔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에 일단 환율이 떨어졌지만, 본격적인 방향성은 FOMC의 발표 이후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23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FOMC를 시작했다. FOMC 의사록은 24일 오후 2시 15분(현지시간) 공개된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FOMC를 앞두고 양적완화 추가기조 전망이 유력해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환율도 떨어지는 중"이라며 "아직 포지션을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환율 움직임은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단기적으로는 하락하고 있지만 결제 수요도 충분히 나올 것으로 보여 낙폭을 줄일 가능성이 많다"며 "환율이 1285~1290원까지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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