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에 베팅 마라"-경제학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6.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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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아직 먼 길을 가야 하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판명된 후에나 급증하는 재정적자를 다룰 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제학자들이 주장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본주의의 비용'(The Cost of Capitalism)의 저자인 로버트 바버라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조만간 양적완화정책을 그만두고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는 것은 과잉반응(over-reacting)"이라고 지적했다.



바버라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90일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대공황(Depression)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머리가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로 원자재 및 상품 가격은 급등하고 있으며, 장기 국채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출구전략'(Exit Strategy)를 시행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를 낳고 있다.



바버라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조만간 양적완화정책을 뒤집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레데릭 미시킨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장기금리 급등은 좋은 소식이지만, 투자자들의 신뢰 결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미시킨 교수는 "장기금리상승으로부터 나오고 있는 일부 호재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만, 연준이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상황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면서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초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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