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하이브리드카', 엔진 어떻게 다를까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6.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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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현대차·토요타·혼다 등 하반기 잇따라 출시

"한국과 일본의 하이브리드카 엔진성능 차이는?."

올 하반기 토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에 이어 내년이면 혼다의 2세대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카'가 출시된다. 현대·기아차도 다음 달부터 아반떼와 포르테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카는 일반차량과 비교했을 때 주행용 모터와 배터리가 하나 더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크게 마일드(mild) 하이브리드와 풀(full)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나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모터가 엔진의 보조역할을 하는 방식이지만, 풀 하이브리드는 모터 단독으로 구동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다.
↑현대 '아반떼LPi 하이브리드'↑현대 '아반떼LPi 하이브리드'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포르테 하이브리드(LPG)는 세계 최초로 LPG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됐으며, 정차 시에만 시동이 정지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경우 1600cc 감마 LPI HEV 엔진이 탑재돼 114마력의 출력과 15.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는 17.8km/ℓ.



현대·기아차는 기존 니켈-메탈이나, 리튬-이온 방식이 아닌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LG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해 처음으로 아반떼와 포르테LPi 하이브리드 모델에 장착했다.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배터리 기술과 첫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 양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업계 전문가는 "다만 LPI 하이브리드카가 정부정책에 따라 2015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생산된다는 점, 최근 국정감사에서 여름철 저속주행 전환 시 엔진이 정지되는 등의 기술적 결함이 지적된 점 등은 보완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혼다 '2세대 인사이트 하이브리드카'↑혼다 '2세대 인사이트 하이브리드카'
올 2월 일본서 출시돼 현재 '혼다의 구세주' 로까지 불리는 2세대 인사이트 하이브리드카는 1.3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돼 있다. 모터의 출력은 13.6마력(8.0kg.m), 엔진의 출력은 88마력(12.5kg.m)으로 전기모터까지 합하면 100마력 이상을 발휘한다.

2세대 인사이트 역시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기모터 단독으로는 엔진을 구동시키지 못하지만, 낮은 출력에 비해 토크는 17.0kg.m, 연비도 29.1km/ℓ(일본기준)에 이른다.


혼다 측은 "인사이트가 차체사이즈와 배기량, 출력은 토요타의 프리우스보다 작지만, 1263kg이라는 가벼운 중량대비 성능을 감안하면 비슷한 성능을 내는 모델"이라며 "특히 에어컨의 작동도 조절되고 제동 시 발생되는 배터리의 충전 성능도 늘어나게 하는 'Econ' 모드가 새로 적용돼 연비효율이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토요타 '3세대 프리우스'↑토요타 '3세대 프리우스'
지난달 18일 일본에서 공식 출시된 토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는 현재 주문량만 10만 여대를 돌파했으며, 미국에서도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3세대 프리우스는 모터 단독으로 구동력을 가질 수 있는 풀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개발됐으며,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36마력을 발휘한다. 가솔린 엔진의 배기량이 기존(2세대) 1497cc에서 1797cc로 증대됐다.



여기에 모터의 힘을 필요에 따라 변화시키는 리덕션 기어를 채용함으로써 고속주행 시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해소하면서 연비도 향상시켰다는 것이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연비는 38km/ℓ에 이른다.

토요타는 오는 10월 캠리 하이브리드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인 프리우스 3세대 모델을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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