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신용카드업을 하는 은행들과 달리 CMA카드 발급을 위해 전업계 카드사와 손을 잡아야 한다. 전업계 카드사 입장에서는 별다른 비용 없이 카드회원을 늘릴 수 있는 호재를 만난 셈이다. 전업계 카드사에 제휴하자는 증권사의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은행계 카드사에 비해 전업카드사들은 발급 채널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다"며 "CMA에 시중자금이 많이 유입될수록 CMA 연계 카드를 발급하는 전업사로선 영업기반이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과의 경쟁에서 월급통장을 선점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사활을 걸고 CMA를 유치하고 있다"며 "증권사와 연계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신용카드사들은 어부지리로 영업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증권사들이 자체 지급결제시스템을 가동하는 다음달부터 CMA 신용카드시장을 둘러싼 전업카드사들의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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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카드사 관계자는 "올들어 4월까지 삼성·현대·롯데 등 비은행계 카드사들의 신규발급 장수는 38만3000장으로 은행계의 5분의1 수준에 그쳤다"면서 "증권사들의 지급결제시스템이 갖춰지는 대로 CMA신용카드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