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23일(10:2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신한은행이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정부의 보증 없이 발행을 추진한다고 공표한지 하루만이다.
발행금리(pricing)은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예상 범위 중앙값에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전날(22일) 투자 지침(guidance)에서 예상 발행 금리를 MS+370~390bp(380±10bp)로 명시했다.
청약액(북 빌딩)은 발행 금액의 5배 수준인 23억 달러가 쌓였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발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글로벌 증시 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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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발행에는 성공했지만 시기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22일 오전 해외채 발행을 공식 발표하고 오후 5시 경 런던 증시 개장에 맞춰 투자 지침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세계은행(World Bank)의 부정적인 경제전망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글로벌 주요 증시는 급락하고 투자심리는 급속히 위축됐다.
세계은행은 ‘2009년 글로벌 개발금융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전년에 비해 2.9%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세계 경기 침체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72포인트(2.35%) 급락한 8339.01로 장을 마감, 지난 4월 20일 이후 최대 하락률과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관계자는 "간밤 뉴욕과 유럽 등 해외 시장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았다. 거의 박살 수준이었다"며 "아시아에서 청약이 잘 돼서 발행을 완료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IB관계자도 "최근에는 시장 리스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일단 결정하면 발행을 빨리 완료하는 경향"이라며 "신한은행은 첫날 아시아에서 청약이 잘됐기 때문에 발행에 성공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