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횡보가 외인 순매수에도 영향"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6.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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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證 "달러 환산시 외인 보유액 70%급증-장기 매수세는 유효"

LIG투자증권은 외국인의 증시 매수세가 주춤해진 원인에는 원화 강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자리한다고 22일 밝혔다.

LIG증권은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이 기조적인 것은 아니지만 증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원화 강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8일 기준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1645억 달러로 지난 3월3일 최저치(960억 달러)와 비교하면 72% 상승한 것이라고 LIG증권은 밝혔다. 이 기간에 원/달러 환율은 1574원에서 1260원으로 하락했다. 한편 달러 환산 기준 시가총액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7월25일(달러 환산 시가총액 3810억 달러)과 비교하면 지난 18일 시가총액은 57% 감소한 것이다.

LIG투자증권은 “3월 이후 나타난 국내 주가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은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외국인투자가에게 매력적인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율이 1200원대 중반에서 안정세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원화 강세가 진행되기 어려울 수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가능성을 감안하면 원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원화 가치가 1분기 말(1383원)에 비해 10% 가량 상승함에 따라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외인의 동향과 관련해서는 LIG증권은 “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로 인한 선진국 통화의 매력 감소와 금리상승, 상대적으로 빠른 신흥시장의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글로벌 자금흐름은 비달러화자산과 신흥시장으로의 유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외인 매수세 약화는 글로벌 증시의 조정과 함께 나타난 것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 감소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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