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원전 유찰…"대형 관급공사 수익성 우려"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9.06.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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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대신증권은 22일 신울진원전 1·2호기 건설공사가 낮은 입찰가격 때문에 유찰됐다며, 대형 공공공사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건설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찰 이유는 원전 사업의 26개 공사 중 8개 이상의 공사가 적정심사가격 밑에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과거 원전사업의 낙찰률이 50~65%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3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가격은 1조원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공공에서의 수주 경쟁 심화는 이번 신울진 원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공공에서의 최저가 수주 확대는 당장 2010년 이후 거품 성장(매출만 증가하고 수익성은 악화되는)에 대한 우려감으로 다가올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2008년 이후 민간 주택 수주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1~2년은 공공 공사가 건설업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며 "수주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건설사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은 우려할만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2009년 이후 건설사가 확보한 수익성이 10년 이후 수익성 악화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며 "특히 손실 폭이 클 수 있는 대형 공사(도로, 지하철, 원전 등)의 수익성 확보는 대형 건설사의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봤다.

한편 신울진원전 1·2호기 공사는 총사업비가 1.57조원에 달하는 한국형 원전 건설사업으로 지난주 입찰에 대우건설 (3,960원 ▼55 -1.37%) 컨소시엄(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컨소시엄(삼성물산, 대림산업, 금호산업),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컨소시엄(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이 참여했지만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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