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관장은 임기 중 추진해야 할 주요 핵심 과제인 '고유과제'보다 선진화·경영효율화 등 '공통과제'에서 더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단장을 맡은 이만우 고려대 교수는 "기관장들에 대해 고유과제와 공통과제를 50개 항목으로 나눠 객관적 지표에 따라 평가했다"고 밝혔다.
강한섭 영화진흥위원장은 고유과제와 공통과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 대상이 된 67개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정원 감축을 하지 않았다. 여기에 청년인턴 고용 사업도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김동흔 청소년수련원 이사장은 고유과제보다 선진화와 경영효율화 등 공통과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졸 신입직원의 임금을 인하했지만 정부 가이드라인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청년인턴 채용계획도 정원의 3.5%로 기준 4%에 미달했다.
박명희 한국소비자원장도 전반적으로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고유과제보다는 공통과제에서 부적격한 정도가 심했으며 정효성 산재의료원 이사장은 고유과제, 공통과제 모두 최하위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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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이 있는 각 부처 장관에게 해임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들 기관장들은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자제하면서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장에 대해 '해임 건의'가 이뤄진 한 기관의 관계자는 "(기관장이) 아직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언급을 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