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등락 혼조세에도 3일째 상승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6.19 15:47
글자크기

2.1원 오른 1268.4원 마감…증시 상승에도 오름세

원/달러 환율이 3주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127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1원 오른 1268.4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락을 계속하는 '오락가락' 장세 끝에 장 막판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내린 126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환율은 1267원선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9시 30분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1261.5원까지 급격하게 떨어진 이후에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전일 종가 위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상승세는 계속됐고, 1260원대 후반에 가서야 추가 상승이 멈췄다.

오후에는 1267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이 계속됐다. 추가 상승 시도가 있었지만 1270원선을 뚫지 못했다. 이날 장중 고가는 1269.5원.



환율은 지난 17일 이후 3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또 이날을 제외하면 11일 이후 계속 상승 마감이다.

1268.4원은 지난달 27일(1269.4원) 이후 3주 만에 최고가이며, 환율이 12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6일(1277원)이 마지막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75억 9000만 달러다.


코스피 지수는 큰 폭으로 움직였다. 1380대 후반에서 출발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급락해 하락 반전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후 전일 종가 수준에서 공방을 벌였고, 오후 1시 40분 이후에는 상승폭을 키웠다. 결국 전날보다 7.58포인트(0.55%) 오른 1383.34로 장을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 1268원선에서 네고 물량이 나와 내리는 분위기였지만, 오후에 들어 결제 수요 및 역외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분위기"라면서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네고 물량에 비해 결제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증시 상승에도 역외 세력의 달러 매수에 환율이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역외 세력이 앞으로 달러 매수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점칠 수 있어 1270원선 상향 돌파 시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른 외환딜러는 "역내와 역외 모두 달러 매수 우세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글로벌 증시 전체가 조정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외환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 5년물 CDS프리미엄은 급등하는 분위기다. 이달 초 만해도 139bp(5일) 수준이었지만, 연일 급등하면서 200bp가까이 올라섰다. 18일 종가는 198bp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74엔 오른 96.62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3935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12.91원, 원/유로 환율은 1767.52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