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매입경쟁에 외국투자자도 가세?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6.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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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신탁,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 '나홀로 상승'...투자메리트 상승

서울 오피스 매입경쟁에 외국투자자도 가세?


아시아 주요도시의 오피스 임대료가 10~30% 하락한데 비해 서울과 타이페이, 쿠알라룸푸르 오피스만 임대료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프라임 오피스의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오피스 매입 시도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보부동산신탁리서치는 19일 펴낸 '아시아 주요 도시 오피스 임대료 및 자산가치 비교' 보고서에서 국내 프라임 오피스의 임대료가 지난 1/4분기 5.1% 상승하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이어 외국 투자자들의 매입 시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은 공실률이 작년 4분기 0.9%에서 올 1분기 2.2%로 늘어났지만 월 임대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가 올랐다. 이는 상하이의 월 임대료가 작년 1분기보다 14.1% 하락하고 △도쿄 23.3% △홍콩 32.2% △싱가포르 34.4% 등으로 급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공실률을 감안해 임대수입을 계산할 경우 △홍콩 -36.8%p △도쿄 -25.2%p △상하이 -21.4%p 하락했다.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의 오피스 임대료가 급락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서울은 3.4%p 올랐다.



금융위기 이후 오피스 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진데다 서울의 임대료 수준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프라임급 오피스 매입 경쟁을 발이고 있다. 당초 3.3㎡당 1700만원대로 예상되던 역삼동 ING타워의 매각가격이 매입경쟁으로 2000만원으로 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생보부동산신탁은 최근 1년간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진입여력이 풍부해졌다며 조만간 진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환율 1250원대는 2007년 평균 환율(929.27원)에 비해 25% 이상 절하된 상태다.

생보신탁 윤미영 차장은 "서울의 오피스도 다른 도시처럼 자산가치가 하락했지만 임대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지 않는 한 아시아 주요도시 오피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크다"며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서울 프라임 오피스의 투자 메리트가 커진 것이어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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