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원대 행진'역외환율, 박스권 깨나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6.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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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환율이 나흘째 1260원대에 마감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상승했지만,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까닭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일 종가(1261.5원)보다 4원 오른 12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4.2원임을 감안하면 전날 서울외환시장 종가(1266.3원)보다 3.4원 상승했다. 스와프 포인트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58.42포인트(0.69%) 상승한 8555.60을, S&P500지수는 7.66포인트(0.84%) 오른 918.37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34포인트(0.02%) 내린 1807.72에 머물렀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리보(런던 은행간 대출금리) 결정 방식이 바뀌면 달러 조달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19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914달러, 엔/달러 환율은 96.56엔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은행협회(BBA)는 리보 금리 결정을 위한 금리설문에 참여하는 은행 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금조달력이 딸려 조달금리가 높은 은행들이 리보 결정에 참여하면 리보가 상승해 달러 조달 비용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역외환율이 계속해서 1260원대에 머물고 있고, 글로벌 달러 강세까지 더해지자 박스권 상단으로 인식됐던 1270원선 상향 돌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X스와프 시장의 불안,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세, 이어지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네고 물량이 계속적으로 나와 1270원선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악재들에도 상단에서 대기하고 있는 네고 물량 부담도 커 상승도 제한 될 것"이라며 "1260원 중심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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