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안도, 은행주 반등..다우 0.9%↑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6.19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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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만 약보합...고용-제조 지수 기대 이상

뉴욕 증시가 지표 호전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58.42포인트(0.69%) 상승한 8555.6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7.66포인트(0.84%) 오른 918.37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0.34포인트(0.02%) 내린 1807.72에 머물렀다.

개장 전 발표된 고용지표와 개장 직후 발표된 경기선행지수 및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호전되면서 4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전날 시장 약세를 주도했던 은행주가 경기회복과 금융시장 안정 기대로 상승반전, 시장을 견인했다.

◇고용시장 회복 조짐..은행株 '강세'



고용 지표가 호전됐다는 소식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7%, JP모간체이스가 4.3% 상승하는 등 금융주가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오마바 정부가 전날 발표한 금융개혁안이 궁극적으로 금융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고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증시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전날 등급 하향 여파로 낙폭이 컸던데 따른 반발 매수 유입도 두드러졌다.

경기 방어주 상승세를 선도해온 보건 의료 관련주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휴매나가 8.1%, 시그나 8.3% 등 주요 종목 강세로 S&P500 보건의료 업종지수는 1.9% 올랐다.


◇유로화 약세, 유가는 상승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반전했다.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데 따른 실망감과 더불어 리보(LIBOR:런던 은행간 대출금리) 결정 방식의 변화가 달러 조달 비용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오후 3시39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56달러(0.40%)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3886달러에 거래됐다.

미 경기지표 호전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희석되면서 달러/유로 환율은 한때 1.40달러 돌파를 시도했으나 차익매물로 되밀리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영국은행협회(BBA)는 이날 리보 금리 결정을 위한 금리설문에 참여하는 은행 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런던 이외 지역의 은행들도 온라인을 통해 금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고 BBA는 밝혔다.



자금조달력이 딸려 조달금리가 높은 은행들이 리보 결정에 참여하게 되면 리보도 상승, 달러 조달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로 달러화 수요가 늘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 경기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4센트(0.5%) 상승한 71.3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71.7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고용-제조 지표 개선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는 예상보다 늘었지만 연속 실업수당 수급자수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로 끝나는 주에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60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3000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60만4000건)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연속 실업수당 수급자수는 급격히 줄었다. 같은 기간 실업수당을 계속해서 받는 사람들의 숫자는 전주에 비해 14만8000명이 줄어든 669만명을 기록, 지난 1월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실업수당을 계속해서 받는 사람들의 숫자가 684만명을 기록, 전주 681만6000명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이날 6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22.6에서 -2.2로 낙폭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6월 필라델피아연준지수도 -17을 기록, 전달 -22.6에 비해서는 나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지수는 '0'을 기준으로 초과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각각 의미한다.



경기선행지수도 지난 4월 4년래 최대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5월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오름세를 보이며 침체 탈출 희망을 강화했다.

컨퍼런스보드는 5월 경기선행지수가 1.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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