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5만원권 시대, 뭐가 달라질까

머니투데이 홍혜영 MTN 기자 2009.06.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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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닷새 뒤면 최고액권 화폐인 5만원권 지폐가 드디어 시중에 유통됩니다.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홍혜영 기자가 미리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는 23일이면 5만원권 지폐가 시중에 유통됩니다. 현재 지폐 가운데 가장 높은 액숩니다.
5만원권이 나오면 10만원권 수표를 사용하는데 따른 불편함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홍제웅(대학생):
"수표는 아무래도 서명이나 주민등록번호를 써야 해서 부담이 되는데 5만원권이 나오면 쓰기도 편할 것 같고.."

현금 이용이 많은 택시나 편의점은 당장 거스름돈을 준비하는 게 문젭니다.

[인터뷰]김대인 택시기사
"기본요금이나 가까운 거리인데 고액원권을 내면, 기사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유통업계는 5만원 단위의 행사를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잡화군이나 여성복 스포츠웨어 등 5만원 내에서 살 수는 상품전을 당일 5만원 신권 교환을 서비스로 할 계획입니다."

주로 현금을 받는 시장 상인들도 움츠러들었던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스탠딩]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씀씀이가 커지고 물가가 자연히 오를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과거 만원권이 처음 발행됐을 때도 물가 상승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정상국 한국은행 발권국 차장:
"현재 10만원권 수표가 고액권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물가 상승 요인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밖에 5천원권과 헷갈릴 수 있고, '차떼기'와 같은 뇌물 수수가 용이해지는 부작용도 신경쓸 점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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