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AA) 발행금리, 6개월새 4.0%포인트 하락=18일 여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전채 발행금리는 최저 3%대로 떨어졌다. 롯데카드가 지난달 29일 발행한 회사채 1년물의 발행금리는 연 3.82%로, 여전채 발행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2005년 1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만기 5년 이상 장기채도 올들어 처음 여전채시장에 등장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이달 초 5년만기 회사채를 각각 연 6.42%와 연 6.39%에 발행했다.
◇업계,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자금조달 여건은 크게 개선됐지만 업계는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리스크관리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단기 조달자금을 장기로 운용하려는 유혹을 받게 된다"면서 "하지만 리파이낸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대출과 차입간 만기기간을 맞추는 자산부채 만기관리(ALM)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최근 5년물 발행도 이런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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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기업어음(CP) 발행 규제가 완화됐으나 카드사들이 CP 발행을 꺼리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현재 카드사들의 CP 발행금리는 연 2.7% 정도로, 3개월물의 경우 금리가 0.7%에 불과하다. 하지만 단기조달의 경우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 부담이 커 CP 발행을 자제한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발행금리는 지난 5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하반기 발행금리는 상반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