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야심작 '중국형 포르테' 현지 공습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6.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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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난징서 신차발표회...현대차처럼 기존 구형 모델도 병행 판매

↑ '중국형 포르테' 현지 신차발표회 모습.↑ '중국형 포르테' 현지 신차발표회 모습.


기아자동차 (129,300원 ▼2,200 -1.67%)가 '중국형 포르테'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준중형급 차종 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18일(현지시간) 중국 난징에 위치한 남경 국제박람중심 중화청에서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관계자 및 각계 주요인사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형 포르테'의 신차발표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국형 포르테'는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로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 공개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역동적이고 강인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 우수한 편의사양 등이 호평을 받았다.

현지 판매명은 '푸뤼디'(福瑞迪)로 중국에서 축복을 대표하는 두 글자인 ‘복'(福, 복 복)과 ‘서'(瑞, 상서로울 서)에 ‘나아가다, 이끌다’라는 뜻을 지닌 ‘적'(迪)을 합쳐 만들었다. '푸뤼디'는 영문차명인 '포르테'(Forte)와 발음상으로 유사하면서도 '성공을 위해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차’라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내·외장 디자인과 편의사양들을 대거 적용해 글로벌 현지 전략형 모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중국형 포르테'의 외관은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한 대형 안개등과 색상에 변화를 준 헤드 램프를 적용하고 리어 범퍼에도 적색의 디자인 포인트를 추가했다. 또 라디에이터 그릴은 보다 강렬한 이미지로 변경했다.

인테리어는 센터페시아 및 주요 스위치에 크롬도금을 적용하고 고휘도 메탈 그레인의 적용 비율을 대폭 늘려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고성능, 신사양에 관심이 많아진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 중 최초로 경제운전안내시스템(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밖에도 △버튼 시동 스마트키 △슈퍼비전 클러스터 △오토 크루즈 컨트롤 등도 장착했다.

아울러 종전에 영어로만 표시되던 클러스터 정보표시창과 오디오 화면이 중국어로도 표기되게 했다.

특히 대부분 중국 시장의 준중형 차량들이 1.6 또는 1.8 리터 엔진을 장착하는데 반해 '중국형 포르테'에는 1.6 감마 엔진과 2.0 세타 엔진을 적용해 폭스바겐 '제타', 뷰익 '엑셀레', 도요타 '코롤라', 닛산 '티이다' 등 경쟁 차종 대비 최고 수준의 동력수준을 확보했다.

기아차는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쎄라토'를 단종 시키지 않고 병행 판매해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이는 현대차가 '중국형 아반떼'(위에둥)를 출시하면서도 기존 구형 모델인 '엘란트라'를 함께 팔아 성공을 거둔 모델을 학습한 효과다.

중국에서 준중형차 시장(C2 Segment)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지난 5월까지 중국 승용차 판매 전체 시장(284만5937대)의 약 40%(111만9704대)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형 포르테'는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을 중시하는 고급 준중형차 시장을 공략해 경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기존 '쎄라토' 고객층과 차별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이번 포르테는 기아차의 야심작으로 중국 내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중국형 포르테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대도시에서 대대적인 신차 로드쇼와 시승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중국 내 기아차 전 대리점에 전용 쇼룸을 마련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린단(林丹) 선수가 등장하는 광고도 내 보내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포르테'의 브랜드 이미지를 중국시장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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