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동반진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6.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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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동반 진출한다.

북한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에서 0-0으로 비겨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북한은 최종 전적 3승 3무 2패 승점 12점(득실차 +2)으로 한국(4승 4무 승점 16점. 1위)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해 남아공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8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던 북한은 44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특히 북한의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로 남·북한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반면 사우디는 이날 무승부로 최종 전적(3승3무2패 승점 12점, 3위)에서 북한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뒤져 남아공 직행에 실패했다.



조 3위가 된 사우디는 0.5장의 티켓이 걸린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1대0으로 제압하며 A조 3위를 확정지은 바레인과 경기를 갖는다. 여기서 승자는 오세아니아 월드컵 예선 1위팀 뉴질랜드와 경기를 벌여 월드컵 본선 행 여부를 결정짓는다.

이날 북한에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었던 사우디는 전반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북한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대세(25세)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해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나섰다.

북한은 골키퍼 리명국(23세)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후반 17분 홍영조(27세) 대신 안철혁(22세)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다급해진 사우디는 선수 교체를 통해 총 공세에 나섰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북한은 후반 막판까지 줄기차게 이어진 사우디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월드컵 본선행의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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