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 부품업체 추가 파산 우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6.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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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80~100억달러 대출보증 요구 거절

미국 자동차부품제조업체연합회(OESA)는 16일(현지시간) 정부의 추가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품업체들의 연쇄 파산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OESA의 닐 데 코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가 80억~100억달러의 대출 보증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수백개 부품업체가 파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OESA는 지난주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권 대출에 대한 정부 보증을 요청했으나, 오바마 행정부의 자동차 테스크포스가 이를 거절했다.

코커는 GM,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생산이 재개되지 않으면 부품업체들도 공장을 놀릴 수 밖에 없다면서, 장기간 생산중단에 따른 자금난을 우려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전문가 론 블룸이 이끄는 백악관 자동차 TF는 지난 3월 GM과 크라이슬러의 부품업체들에게 50억달러를 지원했으나 이번 추가 대출 보증 요청에 대해서는 지난주 이틀간 회의를 거친 뒤 거부의 뜻을 밝혔다.

또 기지원된 50억달러마저 300개 업체에게만 돌아가며 이미 납품한 물량에 대해서만 지급돼, 영세한 업체들은 버틸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GM, 크라이슬러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 중 상당수는 포드를 비롯해 토요타, 혼다 등 아시아 완성차업체의 현지 공장에도 납품하고 있어 이들의 파산에 따른 영향은 연쇄적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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