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 의회에 FTA 진전 요청

워싱턴=송기용 기자 2009.06.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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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 가져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 인사들과 각각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발전, 북한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전통적으로 미 의회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돈독히 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라며 "어제 미 하원이 만장일치로 남북관계 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원님들께 감사 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미국은 아주 오랜 역사적 동맹관계로 대북 문제, 특히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힘을 합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미국과 협력,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을 없애 반드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 FTA의 진전과 실질협력 증진을 통해 한미 관계의 지평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해 미 의회의 FTA 조기 비준을 당부했다.



이날 상원간담회에는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 등 9명의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하원 간담회에는 펠로시 하원의장과 존 베이너 공화당 원내대표 등 1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대통령 방미에 동행한 한나라당 정몽준, 안경률 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미 하원은 전날 만장일치로 남북관계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검증 가능한 북핵 폐기 △비핵화 및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진지한 대화 △안보리 결의 성실한 이행 △한미 동맹의 전략적 중요성 재확인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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