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빠른 사람이 되라②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HNI) 소장 2009.06.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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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눈치와 인간관계

눈치 빠른 사람이 되라②


사진작가가 사진을 구경시켜주는 이유를 공감하지 못하면 그리고 단골고객이 심각하게 술을 마시는 진짜 이유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눈치 없는 사람이 된다.

그러면 상대방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전혀 엉뚱한 말, 엉뚱한 행동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눈치 빠른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해진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다중지능이론을 통해 사람에게는 IQ와 같은 한 가지 지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지능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사람의 지능에는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 공간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친화지능, 실존지능 등이 있으며 각각의 지능은 사람에 따라 복합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친화지능은 대인관계지능으로도 불리며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교적 능력을 의미한다. 사교적 능력에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잘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포함되는데 후자의 능력이 바로 눈치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빛, 표정, 몸동작, 말투, 단어와 문장표현 등을 통해 상대방이 드러내지 않는 내면적인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바로 눈치다.

하워드 가드너와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의 학자 볼프 싱어는 인간에게 제3의 지능인 SQ(Social Intelligence Quotient·사회적 지능지수)가 있으며 SQ는 IQ(지능지수),EQ(감성지능지수)와 마찬가지로 훈련과 학습을 통해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은 인간에게는 IQ와 EQ, 역경을 이겨내는 지수(AQ) 외에도 사회적 교류를 관장하는 SQ가 있으며 SQ는 타인과의 교감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제하는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대인관계지능으로서의 눈치는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세상에는 정말 눈치가 빠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반대로 매우 눈치가 둔한 사람도 많다. 혹시라도 자신이 눈치가 없는 편에 속한다면 다음과 같은 노력으로 눈치를 키워야 한다.

첫째, 눈치는 눈으로 공감하는 능력이다
사람의 생각과 감정은 눈, 얼굴표정, 몸동작을 통해 은연중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는 상대방의 눈빛과 표정, 태도, 자세, 제스처를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둘째, 눈치는 귀로 공감하는 능력이다
사람의 말에는 감정이 실려진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는 목소리의 뉘앙스, 말투,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의 표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셋째, 눈치는 머리로 공감하는 능력이다
눈치는 상대방이 공개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내면적인 생각과 감정을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에만 의존하여 판단하지 말고 이면에 숨겨진 의미들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눈치는 때때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회에서 사용되지만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중의 하나다. 물론 뚜렷한 주관 없이 지나칠 정도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펴가며 처신하는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눈치를 잘 살필 줄 모르는 사람은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 오히려 싸가지 없다는 평을 듣거나 둔하다는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눈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눈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지금부터 '눈치껏' 행동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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