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철수검토 업체 증가…특단대책 절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9.06.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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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 조사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김학권)는 개성공단을 방문해 입주기업 경영실태를 확인한 결과, 조업 차질로 철수를 고려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 측 통행을 제한하는 북한의 '12.1조치' 이후 이어진 통행 제한, 북한의 핵실험, 임금과 토지사용료 인상 요구 등에 따라 입주기업의 주문 수주량이 급감했다.



협회 측은 "여전히 정상적인 조업을 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개성공단 상황 탓에) 바이어와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어 주문이 취소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 생산거점을 중국이나 동남아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거나 생산시설의 철수를 고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입주당시 매우 우량했던 기업들이 남북관계 악화로 경영위기에 처했다"며 "이 경영위기를 극복하려면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단으로서의 (경제적) 가치는 얻을 수 없다"며 "신변안전을 비롯한 통행, 통관, 통신 등 제반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개성공단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한 모피생산업체 스킨넷은 지난 8일 철수를 결정, 15일 생산설비를 남측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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