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할인" 교통카드발 카드대전 점화?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9.06.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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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들이 카드 마케팅에 불을 당겼다. 파격적인 교통카드 할인 서비스를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경기침체 탓에 리스크 관리에 치중했던 그간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전업계 카드사의 제휴에 맞불을 놓는 성격이 강하다. SK텔레콤-하나카드 '조합'으로 달라질 업계 판도에 대응하는 차원도 있다. 하반기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 '과당경쟁'이 우려된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나온다.



◇"1만원까지 교통비 돌려줘요"=은행권이 최근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생활 밀착도가 가장 높은 교통비 할인 혜택을 앞세웠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하나은행의 '마이웨이'카드를 떠올리게 한다.

외환은행 (0원 %)은 1개월에 1만원 한도로 교통비를 돌려주는 '넘버엔 이패스(Epass)' 신용카드를 16일 출시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1회당 100원을 적립해 주고, 주말과 공휴일엔 200원이 쌓인다.



하루에 최대 3회까지며, 다음 달 현금으로 돌려받는 식이다. 1개월에 4000원 한도인 하나은행의 '마이웨이 카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음식점, 쇼핑몰 이용액까지 포함하면 1개월에 2만5000원까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전날 기업은행 (14,250원 0.00%)도 비슷한 상품을 내놨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건당 100원을 현장에서 곧바로 할인해 주는 카드다. 한달에 2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고, 대중교통 이용실적에 따라 카드 사용액의 1%까지 캐시백 해준다.

◇카드 대전 불 붙나=최근 잠잠했던 은행계 카드사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간 카드 연체율(3월말 기준 2.30%)이 심상치 않은데다 매년 15%의 성장세를 보였던 매출액이 제자리를 맴돌면서 은행권은 리스크 관리에 치중했었다.


하지만 하반기 소비심리가 되살아 날 경우 카드 사용액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통법 이후 펀드 판매도 신통찮고, 방카 상품도 시들하다"면서 "경기 호전에 대비해 은행권이 카드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CMA와 전업계 카드사가 손잡고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는데다, 하나은행의 '하나카드 분사' 이슈까지 겹쳤다. 이에 대응해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운 신용카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하반기 '과열경쟁'이 벌어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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