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영빈관)’에서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를 잇달아 만나는 것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백악관 정원인 ‘로즈 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강화 원칙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선언에는 한미동맹을 안보를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로 확대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안정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 상원 및 하원 지도부 간담회, 한·미재계 회의와 미 상의가 공동개최하는 한·미 최고경영자(CEO) 초청 만찬회에 참석한 뒤 방미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조지 워싱턴 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연설을 하고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18일 귀국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출국 직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전대미문의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안보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이 때, 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고 특히 한·미 외교는 그 외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고 미국방문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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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튼튼한 한·미동맹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FTA 등 현안도 지혜롭게 푸는 계기로 만들겠다"면서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과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신뢰를 쌓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