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시안경 수사 나섰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6.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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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투시안경 수사 나섰다


중국에서 제작됐다는 이른바 '투시안경'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사기 판매의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15일 "오늘 오전 투시안경의 문제점을 수사하라는 공문이 민원실로부터 정식으로 접수됐다"며 "현재 투시안경과 관련된 일반인들의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투시안경 사기 판매의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기 판매에 따른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이트의 유해성을 지적한 신고는 상당수 접수됐다.

경찰은 투시안경을 통한 피해 접수가 완료되면, 신고 내용을 종합해 수사에 참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의 어려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문제가 된 투시안경 사이트가 중국에 서버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투시안경 구매에 신중을 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18~25만원에 이르는 고가(高價)인데다 현실적으로 투시안경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물품을 배달하지 않을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한편 당초 국내에서 투시안경을 판매했던 '아이글라시스 테크닉'이라는 중국발 인터넷 쇼핑몰은 현재 사이트가 폐쇄된 상태다. 그러나 인터넷의 특성상 유사 사이트가 서비스를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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