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종가보다 8.1원 오른 12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1265원) 이후 4거래일 만에 1260원대에 마감했다. 이날을 제외하면 지난달 27일(1269.4원) 이후 약 3주 만이다.
장중 고가는 1263.5원, 저가는 1253원이었지만 오전 9시 30분 이후 환율은 1258~1263.5원 범위에서만 등락을 이어갈 정도로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순식간에 1260원선을 상향 돌파했고, 1263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였고, 오후 2시까지 1260원선을 중심으로 횡보세를 이어갔다.
오후 2시 이후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려는 시도가 나왔지만,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한 채 126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16.17포인트(1.13%) 떨어진 1412.4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563억원을 순매도 했고, 코스피200선물지수에서 4390계약을 매도했다. 장중 계속해서 낙폭을 키우는 움직임을 보이다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1410대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98.51엔, 달러/유로 환율은 1.390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보다 엔/달러 환율은 0.56엔 상승했고, 달러/유로 환율은 0.0821달러 하락(모두 달러가치 상승 의미)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증시 조정, 북핵 리스크 등으로 환율 상승 분위기가 연출됐다"며 "다만 상승재료의 힘이 강하지 않고, 상승에 대한 부담도 남아있어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수급 역시 달러 매수가 우위였고, 숏 커버링 물량도 꽤 나왔다"면서도 "네고 물량 역시 꾸준해 1200원대 중반 레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1200원대 초반으로 가기에는 상승재료들이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1260원대 중후반에는 달러 매도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방 및 하방 경직성이 두터워 현재 범위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281.35원, 원/유로 환율은 1755.32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